본 리뷰는 특판남이 알려주는 돈 되는 특허 A to Z 책에 대한 리뷰입니다.
읽은 계기
의외로 해당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출판사 쪽에 있다. 해당 책의 출판사에서 출간한 Tucker의 Go 언어 프로그래밍 책의 스터디에 참여했었는데, 해당 스터디 당시 저자의 직강 방식이 매우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큰 고민없이 이 책을 통한 특허 스터디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 특허에 직접적인 수요가 있어서 읽었다기 보단, 스터디가 진행되니 상식을 좀 더 넓히자는 관점에서 스터디에 참여하게 되었다. 마침 해당 책은 변리사 관점보다는 스타트업의 관점에서 사업과 연계된 특허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는 추천 도 있었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책의 장점
앞에서 설명했듯, 특허를 변리사 관점보다 사업 관점에서 다뤘기 때문에 특허 지식에 입문하는 관점에서 괜찮은 책이라 생각한다. 아마 변리사가 공부하는 특허 관련 내용은 법학적인 기초를 바탕으로 이야기할텐데, 이 책은 법리적 해석(?)같은 것은 다루지 않고 특허 출원에 필요한 제도 관련 설명만 한다.
물론 이 책만 읽는다고 해서 특허를 모두 아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변리사에게 무슨 일을 맡길 수 있는지, 내가 어디까지 준비해야하는지, 특허를 인생의 업적이 아니라, 사업의 전략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다.
책의 단점
이 부분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장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3~5장이 분리되어 다른 책으로 다뤄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해당 부분은 아이디어 살리기, 구체화, 시제품 제작 부분인데, 상당히 유용한 팁이 들어있다. 이걸 그대로 웹에 올리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비법같다. (그래서 스터디 로그도 부분적으로만 기록했다.)
그리고 책에서 다루는 특허가 저자 분의 특허 위주의 예시로 설명되어있는데, 다른 예시도 보여주면서 자세히 분석해 보는 부분도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 배운 것
일단 상식을 넓히는 관점에서는 완전히 성공했다. 특허 출원이란 용어도 몰랐던 내가 전체 특허 프로세스를 개략적으로 알게 되고, 안개 속에서 이정표를 발견한 정도의 지식을 얻었다.
그리고 제품의 발명을 위한 구조 뿐만 아니라, UI/UX 관련 특허도 출원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예전에 “밀어서 잠금해제” 관련 특허로 애플이 소송 걸었던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런 식의 UI/UX 관련 특허가 정말 많다는 것은 이 책의 서론에서 처음 안 사실이다.
스터디 핵심 메모
아래 내용은 2021년에 책과 저자 강의를 바탕으로 정리한 학습 기록이다. 현재 법률이나 출원 절차를 안내하는 글은 아니므로, 실제 출원을 준비한다면 특허청의 최신 자료와 변리사의 조언을 확인해야 한다.
특허를 사업의 수단으로 보기
특허는 발명 자체를 기념하는 증서라기보다 사업에 활용하는 권리다. 직접 제품을 만들어 독점 사업을 하거나, 다른 사업자에게 라이선스를 제공하거나, 특허를 양도할 수 있다. 다른 특허권자와 분쟁이 발생했을 때 방어 또는 크로스 라이선스의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출원했다고 바로 독점권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명세서를 작성해 출원한 뒤 공개와 심사를 거쳐 등록되어야 권리가 발생한다. 등록 이후에도 권리를 유지하려면 비용과 관리가 필요하다.
아이디어보다 문제와 해결 방법을 구체화하기
막연한 아이디어를 바로 출원하기보다 해결하려는 문제, 구현 방법, 기존 기술과 다른 점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 선행기술 조사는 비슷한 발명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의 차별성과 구현 가능성, 시장성을 판단하는 자료가 된다.
시제품 제작도 단순히 구현 가능성을 증명하는 과정만은 아니다. 실제로 만들어보면서 설계 단계에서 보이지 않던 문제가 드러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발명 요소를 찾을 수 있다.
출원은 권리 범위를 설계하는 일
특허의 실질적인 권리 범위는 청구항으로 정해진다. 독립항은 발명의 핵심 구성을 정의하고, 종속항은 다른 청구항을 더 구체적으로 한정한다. 범위를 지나치게 넓히면 선행기술과 충돌해 등록이 어려워지고, 지나치게 좁히면 경쟁자가 쉽게 회피할 수 있다.
이 균형을 잡고 심사 과정의 보정과 의견 제출까지 대응하려면 대리인의 역할이 크다. 중요한 것은 출원 절차를 무조건 혼자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발명자가 문제와 해결 방법, 원하는 권리 범위를 충분히 설명해 대리인과 협업하는 것이다.
등록 이후를 함께 생각하기
출원과 등록은 끝이 아니다. 직접 사업화할지, 라이선스를 제공할지, 특허를 양도할지에 따라 준비해야 할 내용이 달라진다. 경쟁 특허의 청구항과 심사 과정도 살펴야 회피 설계 가능성과 침해 위험을 판단할 수 있다.
책과 스터디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관점의 변화는 좋은 기술과 돈이 되는 특허가 반드시 같지는 않다는 것이었다. 기술의 독창성뿐 아니라 권리화 가능성, 구현 비용, 시장과 판매 경로까지 함께 생각해야 한다.
기타 이야기
분명 스터디 시작할 때는 10명 가량이었는데, 4주차부터 나만 혼자 참여하게 되어, 저자 분으로부터 1:1 특강을 받았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발명이나 사업 거리에 대한 자문도 받아볼 수 있었고, 만약 특허 출원이나 사업을 하려면 어떤 전략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연락처도 받아서 추후 자문이 필요할 때 연락할 수 있는 인맥도 생겼다.
내가 특허 자체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던 것이지, 비슷한 내용을 다루는 다른 책들도 있다.
특허나 사업에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면 아래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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